(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새 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서 경쟁하는 김천상무의 성한수 감독이 6개월간의 짧은 임기에도 색깔 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성 감독은 구단을 통해 "새 시즌은 득점에 중점을 둬서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빠른 축구, 재미있는 축구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1 11위로 처진 김천은 K리그2 2위 팀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강등됐다.
2021시즌 승격을 이룬 지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복귀한 것이다.
김천의 강등 요인으로는 저조한 득점력이 꼽혔다.
김천은 총 득점은 45골이었는데, 이보다 낮은 팀은 FC서울(43골·9위), 수원 삼성(44골·10위)뿐이었다.
2021년 코치로 합류한 성 감독은 2022년 김태완 전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로 일하며 승격과 강등을 모두 경험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해 말 사퇴했다.
성 감독은 "지난 시즌 즐거움보다 아쉬움이 많았다"며 "승리한 기억이 많지 않아 많이 웃지 못했다. 새 시즌은 즐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 성 감독은 임기는 길지 않다. 김 전 감독과 달리 군무원 신분이 아닌 성 감독은 오는 7월이면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한다.
김천 구단은 상위 기관인 국군체육부대를 통해 군무원 신분인 인사를 감독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성 감독은 "자리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감독이든, 수석코치든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2에서 경쟁하던 2021년 거둔 20승을 넘어 2023년 더 많은 승리를 거두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천은 2021시즌 K리그2 36경기에서 20승 11무 5패로 승점 71을 쌓아 우승과 함께 승격을 확정했다.
아울러 성 감독은 오는 16일 훈련소 입소를 앞둔 '신병'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국가대표 수비수 윤종규를 비롯해 조영욱, 이상민(이상 서울), 원두재(울산), 김진규(전북) 등 각 팀 주전급 선수 18명이 2023년도 1차 국군대표 선수에 최종 합격했다.
성 감독은 "조영욱을 비롯해 원두재, 강현묵 등 좋은 선수가 입대해 기대된다. 입대와 전역이 반복되는 상황을 잘 이겨내 즐겁고 보람찬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천은 오는 15일부터 경남 창원 일대에서 동계 전지 훈련에 돌입해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