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현대에서 뛰던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을 영입했다.
전북 구단은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부터 아마노를 임대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아마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0경기 9골 1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다.
지난해 울산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었던 아마노는 올해 '현대가 라이벌' 전북으로 임대돼 친정팀 울산으로부터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아와야 하는 입장이 됐다.
전북은 지난해 7월 공격 전개의 중심축 역할을 하던 일본 출신 미드필더 쿠니모토가 음주운전으로 사실상 쫓겨나면서 후반기 경기력 유지에 애를 먹은 아픈 기억이 있다.
왼발 슈팅이 위협적이고 패스가 섬세한 아마노는 쿠니모토와 비슷한 역할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구단은 "이미 리그 적응을 마친 아마노가 기존 장점에 노련미를 더해 올 시즌 K리그1에서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마노는 울산에 입단하기 전에는 요코하마에서 8시즌 동안 209경기에 나서 27득점 35도움을 기록했다.
2019-2022시즌 벨기에 2부 리그 KSC 로케런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줄곧 요코하마에서만 뛰었다.
아마노는 "전북은 우승도 많이 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항상 진출하는 팀이라 요코하마 마리노스 시절부터 잘 알고 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우승과 베스트11 수상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인 스트라이커 구스타보와 윙어 바로우는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마노를 시작으로 전북의 새 시즌 외국인 영입 작업이 본격화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3+1'(국적 무관 3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1명)에서 '5+1'(국적 무관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1명)로 확대된다.
전북은 총 6명의 외국인 한도를 꽉 채울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추가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올 시즌 새로 바뀐 외국인 선수 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