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3일(현지시간) 알나스르의 유니폼을 입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 경기장에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호날두의 알나스르 입단식에는 약 2만5천명의 팬들이 참석했다. [알나스르 구단 제공. 재판매 및 광고 금지] 2023.01.0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를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가 폭우로 인해 현지시간으로 5일 예정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AP통신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5일 열릴 예정이던 알나스르와 알타이의 경기가 폭우 때문에 하루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갑자기 내린 비로 이 경기장 전기 관련 장치에 이상이 생겼고, 결국 경기는 미뤄졌다.
지난해 12월 말 연봉 7천500만 달러(약 951억원) 조건에 알나스르와 계약한 호날두는 아직 알나스르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다만 AP통신은 "이날 경기가 예정대로 열렸다고 하더라도, 호날두는 뛸 수 없었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고 있던 지난해 4월 에버턴을 상대로 한 리그 경기가 끝난 뒤 팬의 손을 내리쳐 핸드폰을 떨어뜨리게 한 행동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의하면 출전 정지 징계를 완료하지 않고, 다른 나라 리그로 이적한 선수는 새 리그에서 기존의 출전 정지 징계를 이행해야 한다.
따라서 알나스르와 알타이의 경기가 현지시간 6일 열리더라도 호날두는 출전할 수 없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호날두는 이번 알타이와 경기에 이어 14일로 예정된 알샤바브와 경기까지 출전이 금지된다"며 "호날두가 출전할 수 있는 첫 경기는 22일 알이티파크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알타이와 경기가 6일에도 열리지 못해 1월 이후로 순연될 경우 25일 알이티하드를 상대로 한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에 나올 수 있게 된다.
한편 AFP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는 팀당 외국인 선수를 8명으로 제한하는데 현재 알나스르는 9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호날두가 경기에 뛰려면 알나스르가 외국인 선수 쿼터를 먼저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