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쿠바가 현역 메이저리거 2명을 포함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50인 명단을 공개했다.
쿠바야구연맹은 7일(한국시간) 투수 25명, 야수 25명으로 구성한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야구선수들의 WBC 출전'을 허가하면서 현역 빅리거 2명을 포함해 미국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선수 13명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쿠바가 예비 명단에 선발한 50명 중 현역 빅리거는 내야수 요안 몬카다와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2명이다.
2014년 쿠바 정부의 허락을 받고 과테말라로 이주한 몬카다는 영주권을 얻은 뒤 미국 구단과 계약해 '망명 선수'로 분류되지 않는다.
반면 로버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자 2016년 11월 쿠바를 탈출한 '망명 선수'다.
'쿠바 출신 망명 선수'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앤디 이바녜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요안 로페스(뉴욕 메츠)도 50인 엔트리에 뽑혔다.
일본프로야구 소속 선수도 9명 포함됐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 라이델 마르티네스, 야리엘 로드리게스(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등 소속팀 핵심 불펜으로 뛰는 선수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쿠바는 2023 WBC에서 A조에 속해 3월 8일부터 12일까지 대만에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 대만과 차례대로 만난다.
A조 2위 안에 들면 B조(한국, 일본, 호주, 체코, 중국) 1위 또는 2위와 일본 도쿄돔에서 8강전을 벌인다.
한국과 쿠바가 4강 티켓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