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버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없다.
13일 조직위원회가 밝힌 출전 선수 명단에는 단 한 명의 한국 선수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회는 최근 2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어 출전 대상자가 많지 않다.
올해 대회에 나설 수 있는 한국 선수도 지은희(37), 박인비(35), 전인지(29), 고진영(28), 김효주(28) 등 5명뿐이었다.
박인비, 지은희, 전인지, 김효주는 아예 출전 신청을 내지 않았고 고진영은 출전 신청은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취소했다.
손목 부상 치유 경과를 봐가며 출전하려던 고진영은 좀 더 쉬는 게 낫겠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출전 의사를 거둬들였다.
한국 선수뿐 아니라 주요 선수 상당수가 개막전을 외면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작년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 US오픈 챔피언 이민지(호주)도 출전하지 않는다.
출산을 앞둔 박인비, 신혼인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빠질만한 사정이 있다.
하지만 이 대회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뒤 다음 대회가 한 달 뒤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라는 점에서 주로 한국, 태국 선수들은 겨울 훈련을 충분히 소화한 뒤 태국 대회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