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성현(25)이 자신의 새해 첫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이튿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를 친 김성현은 벤 테일러(잉글랜드), 오스틴 에크롯(미국)과 공동 6위를 기록했다.
11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크리스 커크(미국)와 3타 차다.
테일러 몽고메리, J.J. 스펀(이상 미국·10언더파 130타)이 공동 2위이고, 데이비드 립스키, 헤이든 버클리(이상 미국)가 나란히 9언더파 131타로 공동 4위다.
이날 10번 홀(파4) 버디로 경기를 시작한 김성현은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쳤다.
후반도 2·3번 홀(각 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꿨다가 9번 홀(파5)에서 약 2.72m 버디 퍼트를 낚으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김성현은 경기를 마치고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잘 끝내고 2라운드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공을) 안전한 곳으로 많이 쳤고 벙커에 빠진 위기에서도 실수 없이 파로 세이브한 것이 주요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최경주 프로님이 9홀 연습 라운드 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시우(28)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고 세 번째 샷도 그린 앞 벙커에 떨어지면서 더블 보기를 적어냈지만, 9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5m 거리에 붙이더니 이글 퍼트를 떨어트렸다.
안병훈(32)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135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이경훈(32)은 4언더파 136타로 공동 33위다.
한편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21)을 비롯해 최경주(53), 임성재(25)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친 김주형은 이틀간 1오버파 141타를 기록하면서 컷 통과 기준인 2언더파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PGA 투어 2승을 거두고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공동 5위(22언더파 270타)에 오르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던 김주형이었기에 뜻밖의 탈락이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공동 11위)로 선전했던 최경주도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내며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공동 77위)로 미끄러지면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임성재도 전날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채 2오버파 142타로 돌아서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