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 살이 아닌 다섯 살이 젊어진 것 같아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KGC인삼공사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으로 맹활약한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37)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근 활약한 황연주에 관해 "나이가 세 살은 어려진 것 같다"고 칭찬했는데,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젊어진 나이 폭을 '다섯 살'로 늘린 것이다.
강 감독은 "적지 않은 나이에 많이 뛰면 힘들어할 법한데, 관리를 매우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슨 음식을 먹고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농담성 극찬을 남겼다.
아울러 "황연주는 공격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며 "원하는 코스를 잘 공략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황연주는 올 시즌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대신해 맹활약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를 복기하며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에게 내주는 실점은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소영, 정호영 수비에 집중했고 이 작전이 잘 통한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1세트에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해 (수비 리시브가 불안한) 정지윤 대신 황연주와 고예림을 중용했는데, 전체적으로 잘 맞지 않은 것 같다"며 "2세트에 들어간 정지윤이 어느 정도 수비를 해준 뒤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황연주와 양 날개에서 균형 있는 공격을 펼치며 11득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