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태웅(47) 현대캐피탈 감독이 상중에도 프로배구 현장에 나와 선수단을 이끈다.
최태웅 감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장인 어르신은 저의 (슬픈 모습보다) 행복한 모습을 더 보고 싶어하실 것"이라며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의 장인인 (故) 조현수 옹은 이날 오전 소천했다. 최태웅 감독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한 뒤 선수단을 이끌고 장충체육관으로 향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 후 빈소에 가서 상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은 고인과 추억을 곱씹기도 했다. 최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고, 그 결정에 관해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생긴다"며 "그때마다 장인께 조언을 구했고, 장인께선 '그 상황에 맞게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전달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장인의 조언대로 행동해서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과 큰 마찰없이 지도자 생활을 한 것 같다"고 되짚었다.
한편 상대 팀 우리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와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재헌 우리카드 수석코치는 경기 전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김동민이 확진됐다"며 "(기존 확진 선수) 이상현, 한태준에 이어 두 선수도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도 코로나19에 감염돼 14일 대한항공전부터 팀을 지휘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