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의 희망을 살려갔다.
KB는 2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BNK를 62-61로 눌렀다.
60-61로 뒤진 종료 2초 전 김민정이 결승 골밑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정은 이날 10점(5리바운드)을 넣었다. 박지수가 15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하고 강이슬도 14점을 보탰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긴 KB는 6승 13패가 됐다.
비록 순위는 5위로 변함이 없었지만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4위 인천 신한은행(9승 9패)과 승차는 3.5경기로 좁혔다.
BNK는 11승 8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아산 우리은행(17승 2패)과는 6경기 차다.
1쿼터에서 10-16으로 끌려간 KB는 2쿼터 들어 박지수와 강이슬이 살아나면서 29-29로 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박지수가 골 밑 지배력을 찾아가고, 1쿼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강이슬이 2쿼터 들어 3점 하나를 포함한 7점을 올리며 흐름을 바꿔놓았다.
KB는 3쿼터 들어 김민정의 골밑슛과 박지수의 미들슛에 이어 김민정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연속 7점을 쌓아 점수 차를 벌렸다.
BNK는 상대의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6분여 동안 2득점에 묶여 추격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10점 차까지 벌어진 채 4쿼터를 맞이한 BNK가 이소희의 연이은 3점 슛과 진안, 이소희, 김한별의 골밑슛을 더해 연속 12점을 뽑으며 단숨에 51-49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KB도 허예은의 자유투 하나와 김민정의 3점포를 엮어 53-52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55-54로 쫓기던 2분 29초 전에는 강이슬의 3점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BNK가 한엄지의 3점 슛에 이어 종료 4.7초 전 진안의 골밑슛으로 61-60으로 재역전했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KB였다. 김민정이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골 밑에서 박지수의 패스를 받아 결승 득점을 올리고 승부를 갈랐다.
BNK에서는 이소희가 19점, 안혜지가 11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