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충남아산에 와서 잘할 것을 거의 100% 확신한다."
이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를 떠나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공격수 두아르테(30)는 자신 있게 말했다.
두아르테는 26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충남아산이라는 팀에 오게 돼 좋다. 이전부터 상대로 많이 뛸 때 매력적인 팀이었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른 충남아산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아르테를 영입하며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
2018년 광주FC를 통해 K리그에 입성한 두아르테는 서울 이랜드와 안산을 거치며 K리그2에서 4시즌 간 105경기에 출전해 24골 18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공격수다.
그는 충남아산 이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박동혁 감독님께 배울 점이 많아서 오고 싶었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돕고 싶다"며 "이전에 있던 팀에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렸고, 도움도 많이 했다. 아산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동혁 감독으로부터 "공격 포인트 몇 개 올릴 거야?"라는 장난 섞인 질문을 받은 두아르테는 고민하지 않고 "15개"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거의 매년 (공격포인트를) 10개 이상 기록해 왔다. 재작년(8골 3도움)과 작년(4골 7도움)에도 그랬다"며 "그런 점에서 10개 이상은 할 수 있으니 15개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내게 바라는 것은 골과 어시스트, 공격 포인트다. 그게 해소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감독님도 그런 것을 바랄 것"이라고 부연했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19골)을 차지한 유강현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하면서, 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기대는 외국인 선수인 두아르테에게 쏠린다.
두아르테는 "팀이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것에 대해 늘 압박감을 가지고 있지만, 잘 이겨내 왔다"며 담담히 각오를 다졌다.
한편, 두아르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성사된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을 지켜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브라질을 응원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경기를 보니 한국 선수들이 다소 주눅 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한국이 잘했는데, 아무래도 어느 나라든 브라질을 만나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당연하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