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이강인(22)이 선발로 뛴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가 하위권 팀 카디스에 덜미를 잡혔다.
마요르카는 28일 스페인 카디스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카디스와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경고 누적으로 직전 셀타 비고와 18라운드(마요르카 1-0 승)에 결장했던 이강인은 선발로 복귀했으나 팀의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다른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이적 문제로 마요르카와 '불화설'이 불거진 가운데서도 2선에서 후반 29분 앙헬 로드리게스와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뛰었다.
다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정규리그 18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패배를 떠안은 마요르카는 10위(승점 25·7승 4무 8패)에 머물렀다.
경기 전까지 강등권인 19위에 자리했던 카디스는 15위(승점 19·4승 7무 8패)로 뛰어올랐다.
카디스는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로 우위를 점했다. 알바로 네그레도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테오 봉곤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한 마요르카는 쉽게 만회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불안한 수비로 위기를 맞았고, 전반 38분에는 카디스에 두 번째 골까지 내줬다.
앞서 페널티 지역에서 마요르카 수비수 마르틴 발렌트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됐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선언한 페널티킥을 카디스의 알렉스 페르난데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마요르카는 전반 45분 파블로 마페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상대 골키퍼 헤레미아스 코난 레데스마에게 막혔고, 뒤이어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베다트 무리키의 헤딩도 골대를 외면해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2-0 스코어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이강인도 크로스와 전진 패스 등을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분전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후반 28분엔 이강인이 상대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찔러준 패스를 티노 카데웨어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레데스마에게 잡혔다.
마요르카는 이후 이강인을 로드리게스로, 다니 로드리게스는 안토니오 산체스로 바꾸며 남은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하고도 영패를 당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3점을 매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