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와 2위 창원 LG가 나란히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인삼공사는 2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85로 물리쳤다.
전날 LG와의 맞대결에서 덜미를 잡히며 2경기 차로 쫓겼던 인삼공사는 연패를 면하며 24승 11패로 선두를 지켰다.
이날 kt를 81-80으로 따돌린 LG(22승 13패)와의 승차는 2경기로 유지됐다.
반면 가스공사는 전날 서울 SK와 3차 연장 혈투 끝에 진 데 이어 연이틀 패배를 떠안고 3연패에 빠져 9위(13승 22패)에 그쳤다.
인삼공사의 변준형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오세근이 18점 11리바운드, 대릴 먼로가 14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고, 배병준(11점)과 박지훈(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다.
가스공사에선 이대성이 29점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으나 연장전 연패를 막지 못했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이어간 인삼공사가 한때 14점 차까지 앞섰으나 가스공사는 전반 막바지 이대헌의 3점 슛 두 방을 앞세워 38-43으로 따라붙었다.
3쿼터를 마칠 때도 52-58로 끌려다니던 가스공사는 4쿼터 종료 7분 51초 전 이대성의 3점 슛과 7분 20초 전 데본 스캇의 3점 플레이에 힘입어 60-60 균형을 맞춰 박빙 양상을 만들었다.
5분 11초를 남기고 샘조세프 벨란겔의 점프슛으로 62-61로 역전까지 성공한 가스공사는 1분 40초 전엔 벨란겔의 3점포로 74-69로 달아났다.
이후 73-74로 쫓긴 가스공사가 7.4초 전 이대성의 자유투 2득점으로 76-73을 만들어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변준형과 먼로가 종료 3.7초 전부터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로만 3점을 뽑아내 연장전이 성사됐다.
연장전에선 변준형이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83-83을 만드는 3점 슛, 42.5초를 남기고 85-85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2초 전 대릴 먼로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 kt 아레나에서는 LG가 짜릿한 81-80, 한 점 차 승리로 전날 인삼공사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수확했다.
kt는 15승 20패로 8위에 머물렀다.
1쿼터엔 LG가 28-24, 전반 이후엔 kt가 47-43으로 앞서다가 3쿼터가 끝났을 땐 양 팀이 65-65 균형을 이뤘고, 4쿼터에도 접전이 거듭됐다.
LG는 73-77에서 아셈 마레이와 이재도가 6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2분 53초를 남기고 79-77로 역전했고, kt는 1분 20초 전 양홍석이 3점 슛 동작에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80-7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8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3점 슛이 빗나간 뒤 볼을 따낸 정희재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LG의 승리를 알렸다.
마레이가 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재도가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희재가 결승 득점을 포함해 11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 양홍석은 양 팀 최다 26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