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투타의 간판스타 김광현과 추신수의 활약 속에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수확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호투하는 가운데 추신수가 시즌 1호 홈런포를 쏘아 올려 4-1로 승리했다.
개막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한 SSG는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SSG의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5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역대 다섯번째로 개인 통산 150승(80패) 고지에 올랐다.
출범 42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 김광현에 앞서 150승을 돌파한 투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59승), 이강철(152승)뿐이다.
2007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 입단한 김광현은 2020∼2021년은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적했다가 복귀했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327경기 등판 만에 150승째를 수확, 역대 최소경기 150승 달성 기록도 세웠다.
종전 최소 경기 150승은 정민철이 세운 347경기였다.
김광현과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선발 대결을 펼친 이날 개막전에서는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1회초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SSG는 공수 교대 뒤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KIA 앤더슨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추신수의 홈런은 2023시즌 10개 구단 1호 홈런이다.
SSG는 2회말 기예르모 에르디아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이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2-1로 역전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등판한 KIA 두 번째 투수 김기훈이 볼넷 3개를 남발하는 틈을 타 밀어내기 점수를 뽑아 3-1로 앞섰다.
8회말에는 박성한이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앤더슨은 6⅔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