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4년 만에 주요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뉴캐슬은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에서 사우샘프턴을 2-1로 물리쳤다.
원정 1차전에서도 1-0으로 이긴 뉴캐슬은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고 결승에 선착했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경기 승자다.
원정 1차전을 3-0으로 이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일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뉴캐슬이 주요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1999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우승 이후 이번이 24년 만이다.
당시 FA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뉴캐슬의 최근 주요 대회 우승 사례는 무려 68년 전인 1954-1955시즌 FA컵이다.
2017년 잉글랜드 2부 리그인 리그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1부 경기가 아니었고, 2006년 유럽축구연맹(UEFA) 인터토토컵이라는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지금은 폐지됐다.
또 뉴캐슬이 리그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76년 준우승 이후 이번이 47년 만이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2021년 10월 3억500만 파운드(약 4천600억원)에 인수한 구단이다.
사우디 자본은 구단 인수 당시 3무 5패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9위에 머물고 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에디 하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부자 구단'이 된 뉴캐슬은 이어 키런 트리피어,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2021-2022시즌 사우디 자본 인수 당시 19위였던 리그 순위를 11위까지 올려놓고 시즌을 마친 뉴캐슬은 이번 시즌에는 리그 3위를 달리는 가운데 리그컵 대회 결승 진출 성과를 냈다.
리그 경기에서는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9승 6무)를 달리며 10승 9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뉴캐슬이 이번 시즌 리그 4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있다.
올해 리그컵 결승은 오는 2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