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56번째 생일을 앞둔 일본 축구스타 미우라 가즈요시가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포르투갈 UD 올리베이렌스는 1일(현지시간) 일본 J1(1부)리그에서 미우라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6월 30일까지다.
1967년생으로 오는 26일이면 만 56세가 되는 미우라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은 골잡이다.
프로 선수 생활은 일본 J리그 출범(1993년) 전인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시작해 올해로 38년째를 맞는다.
미우라는 현역 일본 프로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올리베이렌스 입단으로 미우라는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제노아), 크로아티아(디나모 자그레브), 호주(시드니FC)에 이어 6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
미우라는 2005년부터 요코하마FC에 소속돼 있으면서 시드니FC에 잠시 임대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4부리그에 해당하는 일본풋볼리그(JFL)의 스즈카 포인트 게터스에 역시 임대 이적해 선수 생활을 계속해왔다.
올리베이렌스는 올 시즌 포르투갈 2부 리그에서 승점 24(6승 6무 6패)로 18개 팀 중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요코하마FC의 모회사가 경영권을 가진 올리베이렌스는 미우라를 대표하는 등번호 11번에 착안해 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에 그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미우라는 요코하마 구단 홈페이지에 "스태프와 팀 동료를 비롯해 여러분의 지지를 받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면서 "새로운 곳에서도 나답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