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간판스타 카이리 어빙(31)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ESPN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어빙이 브루클린과 장기 계약 연장을 위한 조건 합의에 실패한 뒤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올여름 브루클린과 연봉 3천690만달러(약 462억원)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어빙은 최대 1억9천850만달러(약 2천483억원)에 4년 계약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어빙 측과 브루클린이 이견을 보였다.
어빙이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논란 없이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낼 거란 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구단이 장기 계약에 주저했다는 것이다.
어빙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평균 36.9분을 뛰며 27.1득점 5.1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다만 구단은 그간 어빙의 다양한 행보에 애를 먹었다.
어빙은 2020년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해당 시즌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벌금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2021-2022시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고, 접종을 의무화한 연고지의 정책에 따라 홈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 채 정규리그 29경기만을 소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소셜 미디어에 반유대주의 내용이 담긴 영화와 책을 소개해 논란을 빚고 5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트레이드를 외친 어빙은 선호하는 팀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차기 행선지로는 LA 레이커스와 댈러스 매버릭스, 피닉스 선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22-2023시즌 NBA 트레이드는 한국시간으로 이달 10일 오전 5시에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