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새 얼굴들을 가동하고도 두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 EPL 2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과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1일 리버풀과의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이어 득점 없이 승점 1을 더한 첼시는 8승 6무 7패, 승점 30을 쌓아 EPL 9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중위권을 맴도는 첼시는 최근 문을 닫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8명을 영입하며 도약을 위한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첼시는 8명 영입에 3억2천330만 파운드(약 4천900억원)를 써 이적시장의 '큰 손'임을 입증했는데, 특히 페르난데스에게만 EPL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1억2천100만 유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힘을 보태고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첼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이날 선발로 데뷔전에 나섰다.
마찬가지로 이번 이적시장에서 첼시에 합류한 우크라이나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는 지난 라운드 교체 출전에 이어 이날은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고, 프랑스 AS모나코에서 옮겨 간 수비수 브누아 바디아실은 3경기 연속 선발로 낙점됐다.
교체 명단에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영입한 공격수 노니 마두에케 등이 이름을 올려 그라운드를 밟는 등 이적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나 첼시는 끝내 0의 균형을 깨뜨리지 못했다.
전반 45분엔 센터 서클에서 하킴 지예흐가 길게 올려보낸 공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카이 하베르츠에게 정확히 배달돼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하베르츠의 왼발 로빙슛이 골대를 맞히고 나오는 불운도 겹쳤다.
이날 첼시는 66.7%의 볼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풀럼보다 2개 많은 12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유효 슈팅은 오히려 풀럼보다 하나 적은 3개를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풀럼은 3경기 만에 승점을 따내며 6위(승점 32·9승 5무 8패)에 올랐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를 마치고 페르난데스에게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더불어 첼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4점을 줬다.
양 팀 최고 평점은 풀럼 수비수 팀 림과 윙어 윌리안에게 주어진 7.7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