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을 약 일주일 앞두고 일본대표팀에 합류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의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5일(한국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3월 1일(현지시간) WBC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3월 3일을 전후해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며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하며 대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3월 9일 중국과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 뒤 3월 10일 한국과 경기를 치른다.
오타니의 구체적인 합류 일정과 WBC 연습경기 등판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전 선발 등판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국전을 약 일주일 앞두고 합류하는 만큼 등판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의 간판스타다.
오타니는 WBC에서도 선발 투수와 중심 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은 "오타니의 WBC 투타 겸업은 전적으로 일본 대표팀과 본인의 의사에 달렸다"고 전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에 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가 국제무대에서도 잘 치고 잘 던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의 대표팀 조기 합류를 위해 보험금 납부 의사를 밝히는 등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에인절스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한 뒤 한 차례 시범 경기 등판을 소화하고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