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김서현(19)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에서 '70∼75%의 힘'으로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
'슈퍼 루키'를 향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미국 애리조나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훈련 중인 한화는 6일(한국시간) 김서현과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 펠릭스 페냐의 불펜피칭 내용을 전했다.
김서현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공 21개를 던졌고, 최고 시속 151㎞를 찍었다.
그는 "70∼75% 힘으로 던졌다. 밸런스나 제구에 신경을 쓰면서 던졌고, 내게 점수를 주자면 60∼70점 정도"라며 "캠프 기간에 밸런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부상 당하지 않도록 신경 쓰며 보강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김서현은 아직 어린 선수여서 조금 더 지켜보며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부담 느끼지 않도록 자유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오버 페이스'를 경계하면서도 "투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칭찬했다.
서울고 출신인 김서현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야구월드컵(18세 이하)에서는 전광판 기준 시속 101마일(약 163㎞)의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았다.
"한화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김서현은 개인 첫 프로 스프링캠프에서도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페냐도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했다.
스미스는 '이닝 교대'를 가정해 공 22개를 던진 후 잠시 쉬었다가 21개를 추가로 던졌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 스미스는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스미스는 "오늘 첫 불펜피칭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아직 캠프 초반이고,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며 "팔 상태는 좋다. 남은 캠프 기간에 투구의 질, 제구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냐는 공 28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가 나왔다.
그는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모든 구종(직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잘 구사할 수 있었다"며 "남은 캠프 기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사도 코치는 "투수조 모두 첫 불펜피칭을 마쳤다. 다들 오프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아 고맙다"며 "투수들의 캠프 준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