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기회를 맞았다.
로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4라운드 9번 홀까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로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전날 코스에 불어닥친 강한 바람 때문에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아 3라운드를 이틀에 걸쳐 치렀고, 오후부터 시작한 최종 라운드는 해가 떨어지면서 순연됐다.
최종 라운드 잔여 경기는 현지 날짜로 월요일인 7일 열린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로즈는 PGA투어에서 통산 10승을 따냈지만,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제패 이후 4년째 우승이 없다.
로즈는 최종 라운드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2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페어웨이 벙커에 떨어진 티샷을 아이언으로 217야드를 날려 그린에 볼을 올린 뒤 2m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집어넣었다.
이어진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탠 로즈는 피터 맬너티, 브랜던 토드, 데니 매카시(미국) 등을 2타차로 따돌린 선두로 경기를 내일로 미뤘다.
로즈와 동반 경기를 펼친 맬너티는 2타를 줄여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토드는 12번 홀까지 5언더파를 몰아쳤고, 매카시는 15번 홀까지 7타를 줄였지만, 남은 홀이 많지 않아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상위권 입상이 절실한 강성훈(36)은 최종 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다. 합계 7언더파 280타를 제출한 강성훈은 공동 28위에 그쳐 10위 이내 입상은 불가능해졌다.
16번째 홀까지 4언더파를 친 김성현(25)도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안병훈(32)은 3개 홀을 남기고 5언더파로 공동 40위에 그쳤고, 4개 홀을 덜 친 노승열(32)은 1오버파로 공동 67위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