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6번 우승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4승을 올린 김경태(37)가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
김경태는 올해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6일 KPGA를 통해 밝혔다.
2008년 일본프로골프투어로 건너간 김경태는 그동안 일본을 주 무대로 삼고, 국내 대회는 간간이 출전했다.
김경태는 KPGA 코리안투어 영구 시드권을 받아 국내 복귀에는 걸림돌이 없다.
KPGA는 국내외 투어에서 통산 20승 이상 올렸거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는 영구 시드를 준다.
작년까지는 국내외 통산 25승 선수에게만 영구 시드를 줬지만, 올해부터 기준을 바꿔 김경태도 영구 시드를 받았다.
KPGA 코리안투어 영구 시드권 선수는 한장상(83), 최상호(68), 박남신(64), 최경주(53), 양용은(51)과 김경태까지 6명이다.
김경태는 아마추어 때부터 한국 남자 골프의 최고봉이었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와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프로로 전향한 2007년에는 3승을 거두고 대상, 상금왕, 신인왕을 석권했다. 당시 김경태는 '괴물'로 불렸다.
일본에서는 2015년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일본에서 김경태보다 우승을 많이 한 한국 선수는 없다.
2019년 카시오월드오픈 우승 이후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김경태는 "은퇴하기 전까지 꼭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17년째 신한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김경태는 "기왕이면 국내 복귀 첫 우승이 신한동해오픈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