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산된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실망과 좌절감을 느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지만은 6일 소속사를 통해 "오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WBC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는 가슴에 태극기를 다는 꿈을 꾸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WBC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팔꿈치 수술을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재활 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엔 라이브 배팅(투수를 상대로 실전처럼 타격하는 훈련)을 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대표팀 합류는 물론 WBC 본선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다"고 최근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재차 "실망감이 너무 크고 (가슴이) 아프다"며 "비록 내 의지와 달리 대표팀 합류의 꿈은 무산됐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KBO에 따르면, 최지만의 소속 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구단은 최근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조직위원회에 참가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WBC 조직위는 부상 검토 위원회를 개최했고, 최지만의 출전 불가 결정을 KBO에 통보했다.
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빅리거들도 본인의 의사와 대표팀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MLB 구단들은 부상 및 수술 이력이 있는 소속 선수에 관해선 출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최지만은 실망감을 표현하면서도 응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록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며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의 저력은 위대하다. 분명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