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앞에서 강제집행을 시도하려는 인천지법 집행관실 관계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임차인 측의 용역업체 및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2023.1.17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권훈 신선미 기자 =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바다 코스 영업이 중단된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이 임차 사업자, 협력업체, 캐디에게 3년 동안 동일 조건 보장을 요구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영업 양도를 제안했다.
스카이72는 골프장의 임차 사업자, 협력업체, 캐디, 직원 등 종사자들의 법적 지위가 적어도 3년간은 지금과 똑같은 조건으로 보장한다면 후속 사업자에게 영업을 양도하고, 체육시설업 지위 승계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7일 밝혔다.
스카이72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분쟁 끝에 최근 골프장 부지를 넘겨주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강제집행으로 바다 코스 영업이 중단됐다.
영업이 중단되면서 골프장 시설을 빌려 영업하던 임차인들과 캐디, 미화·보안·시설·레슨 프로 등 1천여 명도 수입이 끊겼다.
이들은 영업이 중단된 스카이72 골프장 바다 코스를 점거한 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중이다.
스카이72는 대신 영업 양도와 체육시설업 지위 승계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유지와 골프 코스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바다 코스 영업을 바로 재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후속 사업자인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입장문을 내고 "바다 코스를 다시 장악하려는 술수와 기만에 불과하다"며 "직원들의 고용 문제를 걱정하는 척하지만 이를 빌미로 돈을 더 벌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존 사업자에 "부디 상식을 회복하고 법을 준수해 골프장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며 "그 길은 조건 없는 (체육시설업) 변경등록과 불법 점거 해소"라고 덧붙였다.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골프장이 정상화돼야 직원과 캐디 고용, 임차인 문제 등이 해결된다"며 "직원 고용승계는 반드시 지킬 것이고 400여명의 캐디 생계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생활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