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연경(35·흥국생명)이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 남부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생지옥이 된 튀르키예에 도움과 관심을 호소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 차례나 튀르키예 대지진 소식을 전했다.
첫 번째는 게시물은 지진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게시물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피해가 알려지고 난 뒤다.
"튀르키예를 돕자"고 발 벗고 나선 김연경은 기부금을 보내는 방법을 소상히 소개하기도 했다.
김연경에게 튀르키예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2011년 당시 세계 최고 리그였던 튀르키예 여자배구 리그의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해 6년 동안 무려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2011년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해 '배구 여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7시즌이 끝난 뒤에는 중국 리그에서 1년을 뛰다가 2018년부터 2시즌 동안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하며 튀르키예 리그와 인연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 배구 팬들은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이름으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대량의 묘목을 기부하기도 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46)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도시에 영향을 준 지진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다"면서 "피해를 본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튀르키예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적었다.
스페인 출신인 에르난데스 감독은 2019년부터 튀르키예 여자배구 리그인 바키프방크 코치를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