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진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잠시 귀국해 치료를 받는 등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황희찬 측은 그가 7일 한국에 들어와 검진 및 치료를 받은 뒤 12일께 영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짧은 기간이라도 국내에서 치료하는 게 낫다는 선수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프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황희찬은 5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전반 42분 만에 오른쪽 허벅지 뒷부분을 잡고 쓰러져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최근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던 터라 그의 부상은 아쉬움을 남긴다.
시즌 초반 주로 교체 멤버로 적은 기회를 얻던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리그 6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7일 리버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로 2-2 무승부를 이끈 황희찬은 EPL과 정규리그 대결에서도 전반 5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팀의 3-0 완승에 발판을 놨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벗어나야 했다.
황희찬은 2021년 12월에도 소속팀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약 두 달간 결장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초반 고생한 바 있다.
월드컵을 마친 뒤 "다시 다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지만, 황희찬은 당분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전망이다.
영국 익스프레스앤드스타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의 햄스트링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수 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