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긴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이스가 "지난 시즌 광주에서 낸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헤이스는 7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골을 많이 넣고 싶다. 물론 이를 떠나서 제주가 원하는 대로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선수 '파워 랭킹' 격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서 지난 시즌 K리그2 전체 1위에 오른 헤이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광주FC에서 제주로 적을 옮겼다.
2021시즌 광주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한 그는 첫해 30경기에서 4골 5도움으로 안착했고, 지난해에는 39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제주는 헤이스가 헐거워진 팀의 전방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제주는 지난 시즌 득점 2위를 차지한 주민규(17골)와 제르소(8골)의 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주민규는 울산 현대, 제르소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데려갔는데 2022시즌 제주의 전체 득점(52골)의 절반가량의 두 선수의 발에서 나왔다.
헤이스는 "두 선수 다 작년에 좋은 기록을 올렸다"며 "그 기록을 깨기 위해 경쟁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내게 좋은 동기부여 소재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처럼 큰 구단에 입단할 기회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발전하는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이 7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3.2.7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탈한 두 공격수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남기일 제주 감독도 "헤이스는 번뜩임이 있다. 공을 잡으면 한 수나 두 수가 아니라 서너 수를 앞서 보는 번뜩임이 있어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유리도 헤이스를 도와 주민규, 제르소의 빈자리를 채울 임무를 받았다.
185㎝ 88㎏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유리는 브라질, 포르투갈, 일본 등 프로 무대를 거친 공격수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해 '탱크'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탕키'(Tanque)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 유리는 "전 시즌 득점 2위가 몸담았다는 걸 들었다.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를 대체한다는 건 내게 동기부여 요소"라며 같은 브라질 출신 동료 헤이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유리는 "K리그의 전술, 경기 속도 등 팀에 적응하기 위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헤이스가) K리그 구단의 문화, 코칭스태프가 특정한 지시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해준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감독은 "유리는 문전에 공을 전달하기만 하면 골을 넣을 준비가 된 선수"라며 "(문전에서) 몸동작이 좋고 유연하다. 득점과 관련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