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0경기를 남기고 선두 수성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건설 구단은 리베로 김연견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2주간 발목을 고정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8일 알렸다.
이어 2주 후 추가 검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견은 전날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2세트 막판 공을 퍼 올리다가 디딤발인 오른쪽 발을 다치고서 통증으로 코트에 쓰러졌다.
이후 구단 관계자에게 안겨 경기장을 떠났다. 김연견은 3년 전에는 왼쪽 발목을 수술했다.
그물 수비와 안정적인 리시브를 책임져 온 김연견이 이탈하면서 현대건설의 막판 스퍼트는 험난해졌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허리 통증으로 낙마한 지난해 12월 중순 이래 두 달 가까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베테랑 황연주가 야스민의 공백을 잘 메웠지만,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치명적인 약점은 결국 국내 선수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급기야 7일 2위 흥국생명에 패해 승점 동점을 허용하며 더는 1위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야스민을 대체할 선수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이자 스위스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이보네 몬타뇨(28·등록명 몬타뇨)를 급히 영입했지만, 김연견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수비에 구멍이 생겨 강성형 감독의 고민이 또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