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6·스페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경기를 직접 보게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11일 오전 11시에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V리그 경기(흥국생명-IBK기업은행)를 참관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 경기(GS칼텍스-KGC인삼공사)까지 관람하고 튀르키예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여자배구 리그 바키프방크 코치를 겸하고 있는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은 당초 13일에 입국해 14일에 기자회견과 V리그 참관을 하고, 15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 여파로 튀르키예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돼 바키프방크 경기 일정이 변경되면서,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은 예정보다 이틀 앞선 10일 입국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를 4강에 올려놓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21년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대표팀을 이끌던 주축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전력이 크게 약화한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끈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각각 12전 전패, 1승 4패의 성적표를 받아 우려가 현실화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대표팀 운영을 짚어보고, 올해 국제대회 준비 방향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11일에는 선수와 코치로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를 합작한 김연경과의 재회도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한국 여자배구는 5월부터 7월까지 VNL에 나선 뒤 9월에는 파리올림픽 세계예선, 9월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