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이어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도 일본 야구대표팀에 3월 초에나 합류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스즈키가 오타니처럼 이달 말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팀에서 훈련하고 일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8일 전했다.
스즈키는 더 많은 타석에서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보고 싶다며 대표팀 지연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마찬가지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WBC에 참가하는 소속 선수들에게 이달 말까지는 팀 훈련을 해야 한다고 선을 긋긴 했지만, 그보다도 김하성은 MLB 스프링캠프에서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의 공을 더 지켜보고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하겠다며 대표팀을 지원하는 KBO 사무국에 알렸다.
대표팀 합류와 동시에 사실상 WBC 본선이 시작되는 만큼 MLB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완벽하게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에서다.
김하성과 스즈키는 이달 말 시작하는 시범경기는 물론 라이브 타격,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 등으로 공격과 수비 감각을 키울 참이다.
지난 2009년 2회 WBC 결승에서 격돌한 한국과 일본은 이번 WBC 본선에서 B조에 편성돼 14년 만에 라이벌전을 치른다.
한국은 김하성과 한국계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2명을 제외한 28명이 모인 가운데 이달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일본은 빅리거 5명 중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만 참가한 채 26명의 멤버로 17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