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레오나르도 보누치(36·유벤투스) 등도 튀르키예(터키) 지진 피해자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탠다.
터키 축구 대표팀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25·아탈란타)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날두의 사인이 담긴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2019∼2021년 유벤투스에서 뛴 데미랄은 당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데미랄은 "방금 호날두와 통화를 했고, 그는 터키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내가 소장하고 있던 호날두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모든 수익금은 지진 지역을 위해 사용된다"고 적었다.
이후 그는 유니폼 경매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고 입찰가가 30만리라(약 2천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데미랄은 "보누치도 슬픔을 표하며 터키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친필 사인이 있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했다.
더불어 파울로 디발라(AS 로마)도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dpa통신은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으로 8천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프로축구 2부 팀 예니 말라티아스포르 소속 골키퍼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도 사망했다.
튀르키예 하타이스포르에서 뛰는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는 지진 후 실종됐다가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