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린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LIV 골프로 떠난 동료 선수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로즈는 9일(한국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라이더컵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는 지난 7일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제패로 2019년부터 4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었고, 오는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미국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유럽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 라이더컵은 LIV 골프 이적 선수 출전 여부가 쟁점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와 PGA투어는 LIV 골프 선수들을 배제하자는 강경한 입장이고,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을 빼면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이기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DP 월드투어는 다소 미루는 태도다.
로즈는 "팬들은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언 폴터 등의 경기를 보고 싶어한다. 경기에 열기는 더하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만약 LIV 골프 선수가 라이더컵에 나선다면 LIV 골프 합류 이후 서로 원수지간처럼 바뀐 가르시아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유럽팀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 있겠냐는 우려에도 로즈는 "나는 여전히 폴터나 (LIV 골프 합류로 라이더컵 단장 자리를 내놨던) 헨리크 스텐손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저마다 선택은 자유다. 저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내 친구들"이라는 말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