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외야수 마사고 유스케(29)가 중국 대표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8일 "마사고는 일본 국적이지만, 그의 아버지는 중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WBC에 중국 대표로 출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사고는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나갈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WBC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1994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마사고는 2013년 소프트뱅크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22시즌까지 1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9, 3홈런, 16타점을 올렸다.
마이니치 신문은 "마사고는 고교 시절 강한 어깨와 타격 재능을 갖춰 '오른손의 야나기타 유키'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2016년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일본 대표로 나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이력도 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당한 마사고는 일본 사회인리그 히타치 제작소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개인 훈련 중인 마사고는 2월 21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중국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여한다.
중국 대표팀은 아직 WBC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kt wiz 핵심 불펜 주권(27)과 마사고, 두 명만이 WBC 대표 선수로 공개됐다.
2023 WBC B조에 속한 중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3월 9일 일본, 10일 체코, 11일 호주, 13일 한국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