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46) 감독이 2023시즌 K리그1로 승격하기 위한 해법으로 득점력 강화를 제시했다.
박진섭 감독은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통해 "목표는 1부 리그 승격"이라며 "지난 시즌 득점력이 안 좋아서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34골을 넣어 11개 팀 가운데 최소 득점에 그쳤다.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대전의 70골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은 공격력이었다.
골이 들어가야 이길 수 있는 종목에서 골을 못 넣으니 팀 순위도 11개 팀 가운데 10위(9승 9무 22패)에 그쳤다.
지난해 6월 히카르도 페레즈(포르투갈) 감독 후임으로 부산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 감독은 동계 훈련부터 지휘한 이번 시즌 부산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사실 스트라이커 자리에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이 틀어진 점이 아쉽다"며 "공격 전술에 많은 변화를 통해 득점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은 작년 10월부터 준비했고, 영입에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갔는데 마지막 계약 과정에 문제가 생겨 불발될 것 같다"며 "다른 선수를 등록 기간까지 영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외국인 선수 영입에 차질을 빚었지만 박 감독은 "기존 선수들도 있고, 또 전술적인 변화 등으로 공격력을 높일 것"이라며 "스트라이커 외국인 선수 부분만 빼면 선수 구성도 다 끝났고, 개막 전까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훈련을 통해 우리가 가장 잘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국에서 1차 동계 훈련을 마치고, 이달 초부터 부산에 훈련 캠프를 차린 박 감독은 "태국에서는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전술적인 부분을 점검했고, 체력적인 면에도 중점을 뒀다"며 "특히 작년에 후반에 체력 저하가 문제였는데, 올해는 90분을 충분히 소화할 체력을 만드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작년 2부 리그에서도 10위에 머문 성적은 올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작년에 성적이 안 좋았던 점을 가슴에 새기면서 훈련하자'고 동기부여를 하도록 했다"며 "작년에 부진한 점을 선수들이 시즌 초반 불안해할 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오히려 초반에 분위기를 타면 더 큰 힘이 돼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서 시즌 초반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이 박 감독의 계산이다.
그는 "시즌 개막하면서 운동장 사정 때문에 초반 세 경기를 홈에서 치르지 못한다"며 "이 결과가 중요하고, 특히 첫 경기인 천안전을 잘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천안이 신생팀이라 정보도 얻기 어렵고, 준비도 많이 할 것"이라며 "저희도 조심스럽게 각오를 다지고 임해야 한다"고 개막전 첫 단추부터 잘 끼우겠다고 다짐했다.
광주FC 사령탑으로 2019년 광주 승격을 이끌었던 경력이 있는 그는 "광주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꽤 있었고, 지금 부산은 젊은 선수들 위주라는 점이 차이"라며 "작년 부진한 성적에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고, 올해 많이 응원해주시면 꼭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