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청주 KB에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신한은행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B를 70-69로 따돌렸다.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간 신한은행은 시즌 14승 10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가 됐다.
여자프로농구에선 아산 우리은행(19승 4패)이 선두를 굳게 지키는 가운데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부산 BNK(13승 10패)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경기로 신한은행이 삼성생명과 공동 2위를 이뤘고, 4위 BNK가 0.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이들을 뒤쫓느라 갈 길이 바쁜 KB는 3연패에 빠지며 5위(8승 16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KB는 최근 팀의 '기둥'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되고 베테랑 염윤아마저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로 해 잇단 부상 악재를 만난 가운데 BNK와 5.5경기로 멀어졌다.
3쿼터까지만 해도 KB가 57-49로 앞서 연패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신한은행이 내외곽을 넘나드는 김소니아의 활약 속에 4쿼터 4분 11초를 남기고 58-60으로 따라붙었지만, KB는 김민정의 미들 슛과 강이슬의 3점 플레이에 힘입어 2분 26초 전 67-60으로 리드해 승리에 더 다가섰다.
하지만 KB는 1분 49초를 남기고 김민정의 2득점으로 69점째를 쌓은 이후 더 득점하지 못했고, 신한은행은 자유투로만 내리 5점을 쌓아 38초 전 67-69로 바짝 좁혔다.
이어 신한은행이 수비에 성공한 뒤 김소니아가 골 밑에서 연이어 슛을 시도한 끝에 10.8초 전 성공했고, 상대 파울에 따른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전세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소니아는 천금 같은 결승 득점을 포함해 25점을 넣고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인 20리바운드를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김진영이 16점, 이경은이 13점을 보탰다.
KB에선 김민정이 20점, 강이슬이 1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