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주축 최준용의 결장 탓에 창원 LG와 맞대결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전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LG와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준용이 뛰지 못할 것 같다. 오늘은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최준용이 왼쪽 발뒤꿈치 부근이 타박상을 입어 통증을 느끼고 있다.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 막판에 머피 할로웨이의 슛을 저지하려다가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본래 치료해야 하는데 사정상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승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 LG가 공수에서 팀 역량을 잘 끌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력 분석을 통해 LG의 패턴 플레이를 확인해보면 17개가 나왔다"며 "다른 팀은 6∼7개 정도가 확인되는데, 확실히 많다. 그만큼 지공에서는 약속된 경기를 펼치는 것"이라고 짚었다.
26승 14패로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30승 11패)에 이어 2위에 자리한 LG는 최근 기세도 무섭다.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뒀다.
그 밑을 3위 SK(23승 16패)가 2경기 반 차이로 쫓고 있다.
전 감독이 분석한 LG 농구의 핵심은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다.
그는 "마레이가 있는 골밑에 공이 들어갔다가 나오는 과정에서 슛 기회가 난다"며 "서울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임동섭이 바로 활약하는 것도 이런 공격 작업에 따라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고 29경기에서 평균 4.2점에 그친 임동섭은 지난 10일 친정팀 삼성과 경기에서 필드골 100%를 기록하며 15점을 올렸다.
조상현 LG 감독은 "나도 (서울로) 오면서 최준용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며 "그 선수가 뛰든 안 뛰든 우리가 준비한 농구를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SK 선수들은 작년 우승팀이라 여유가 보인다"며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보이는데, 우리도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다. 오늘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