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연인' 지터, 폭스 스포츠 해설자로…A-로드와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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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연인' 지터, 폭스 스포츠 해설자로…A-로드와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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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오른쪽 두 번째)에게 유니폼을 건네는 로드리게스
지터(오른쪽 두 번째)에게 유니폼을 건네는 로드리게스

[폭스 스포츠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유격수 데릭 지터(49)가 해설자로 새 출발 한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시즌 지터가 메이저리그 해설진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폭스 스포츠는 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축제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진행 중이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의 야외 행사장에서 지터의 해설진 합류를 깜짝 발표했다.

지터와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서 함께 뛴 전 동료이자, 한때 불화설도 나왔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폭스 로고와 등번호 2가 박힌 유니폼을 선물했다.

이미 폭스 스포츠에서 해설자로 활약 중인 로드리게스는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날 줄 몰랐다"며 "뉴욕에서 중계진이 식사를 하면 지터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데이비드 오티스도 폭스 스포츠 해설자다.

지터는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렸을 때 폭스 스포츠 중계진을 방문했는데 오티스가 자신의 월드시리즈 반지를 자랑했다. 오티스를 겸손하게 만들고자 해설진에 합류했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오티스는 2004, 2007, 2013년, 총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양키스에서만 뛴 지터는 1996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9년 등 총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터는 현역 시절 '뉴욕의 연인'으로 불렸다.

1992년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양키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터는 1995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4년까지 양키스 유니폼만 입었다.

1995년 15경기에 출전한 지터는 1996년 처음 풀 타임 메이저리거로 뛰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은퇴할 때까지 14번 올스타에 뽑혔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5차례씩 수상했다.

2000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지터는 2020년 397표 가운데 396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7년 8월 브루스 셔먼이 이끄는 투자그룹의 멤버로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매입에 참여해 CEO가 된 지터는 올해 초 자신이 보유했던 구단 주식도 모두 처분하며 마이애미 구단과 작별했다.

양키스 스타에서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로 메이저리그와 인연을 이어온 지터는 이제 중계 부스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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