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전 구단주 테드 러너가 14일(이하 한국시간) 향년 97세로 세상을 떠났다.
워싱턴 구단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룹 창업주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라며 "창업주 가족 회사는 야구를 사랑하는 도시에 다시 가져와 우승까지 이룩했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러너는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듬해인 2006년 4억5천만달러에 야구단을 인수했다.
그는 2018년까지 구단주를 맡다가 아들에게 물려줬으며 워싱턴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워싱턴 연고 구단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워싱턴 세너터스 시절이던 1924년 이후 95년 만이었다.
워싱턴 세너터스가 1960년 연고지를 옮겨 미소네타 트윈스로 이름을 바꾸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61년 새 팀을 창단해 다시 워싱턴 새너터스로 명명했다.
하지만 이 팀도 1971시즌 뒤 텍사스로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가 됐고 워싱턴은 이후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는 빈 도시로 남았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러너 구단주가 자신의 고향인 워싱턴과 메이저리그 야구에 끼친 공적에 경의를 전했다.
현재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 가치는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