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김광현(SSG 랜더스 )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2.15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간 계투로 나설 가능성이 큰 김광현(SSG 랜더스·35)은 부담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짐을 푼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계투 보직과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선발로 나섰다"며 "조금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일단 주어진 2주 동안 (이강철) 감독님, 코치님들과 잘 상의해 어떤 몸 상태를 만들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광현(SSG 랜더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2.15 [email protected]
최근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베테랑 김광현과 양현종의 쓰임새에 관해 "두 선수는 경험이 많은 만큼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발보다는 승부처에서 불을 끄는 핵심 계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WBC 같은 국제대회 단기전은 1~2점 차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력 차가 크지 않은 팀들의 경기에선 경기 후반부 집중력에 따라 승패와 상위 라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되곤 한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김광현과 양현종을 조커 카드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각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뛸 때 불펜으로 뛴 경험이 있다.
김광현은 2020년과 2021년 MLB에서 각각 1세이브씩을 올리기도 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광현, 이정후 등 선수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도착하고 있다. 2023.2.15 [email protected]
김광현은 MLB에서의 경험이 2023 WBC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WBC에선 MLB 공인구와 동일한 공을 활용한다. MLB 공인구는 표면이 다소 미끄럽고 실밥 돌기 높이가 낮아서 일부 투수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김광현은 공인구 적응 문제에 관해 "(MLB에서 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WBC 공인구를 던지다 지난해 KBO리그 공인구를 던졌고, 이번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며 "공인구 적응은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미국에선 구속이 살짝 떨어진 기억이 있기에 이 부분을 고려해 마지막 훈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WBC 공인구를 던지면 직구가 약간 컷패스트볼 식으로 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그 공을 결정구로 활용할 때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도 용이하게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김광현(SSG 랜더스 )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2.15 [email protected]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과 재회도 기대된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에드먼이 무척 보고 싶다"며 "공·수·주가 좋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성격도 좋아서 대표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혈선수인 에드먼은 다음 달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태극마크를 달고 WBC에 나선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WBC가 될 수도 있다며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앞으로 대표팀에 다시 뽑힐지 장담하지 못하겠다"며 "막내로 참가한 2009년 대회가 기억난다. 후배들이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WBC는 2027년에 열린다. 그때 김광현의 나이는 만 39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