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비록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손흥민(31)은 토트넘(잉글랜드) 공격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이날 슈팅 '0개'를 기록한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7분 만에 브라힘 디아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하지만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들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공격진 중 최고 평점을 매겼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2점을 부여했다. 함께 공격수로 나선 해리 케인(6.6점), 데얀 쿨루세브스키(6.1점)보다 많이 높은 점수였다.
풋몹도 손흥민에게 세 선수 중 가장 높은 6.8점을 줬다. 풋몹에서 케인은 6.3점, 쿨루세브스키는 5.4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손흥민에게 6.7점을 매기며 공격수 중 가장 나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했다. 이곳에서 케인은 6.6점, 쿨루세브스키는 6.0점을 받았다.
이는 토트넘의 공격이 AC밀란의 강건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힘을 못 쓴 가운데 손흥민이 고군분투한 점이 수치로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
최근 지쳐 보이는 케인은 이날도 둔한 움직임을 보였고, 2선에서 활로를 뚫어줘야 할 쿨루세브스키는 상대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손흥민만큼은 위협적이었다. 빠른 몸놀림과 날카로운 프리킥·코너킥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동점골을 기대하게 했다.
전반 12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에릭 다이어의 머리에 얹혔으나 날카로운 궤적의 슈팅이 AC밀란 골키퍼 치프리안 터터루샤누 정면으로 향한 게 아쉬웠다.
부진했던 전반기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다음 달 9일 오전 5시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진출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