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 새 둥지를 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풀백 아스나위(24)가 K리그1 무대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로도 불리는 아스나위는 2021시즌 안산 그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최초의 인도네시아 선수로 국내와 자국에서 큰 주목을 받은 그는 두 시즌간 안산에서 정규리그 40경기(2골 3도움)를 치르며 자리를 잡았고, 올해 전남으로 이적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아스나위는 공격적으로 아주 뛰어난 선수다. 수비에 대한 대처, 위치 선정 같은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작년에 사이드백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 선택했다. 선택이 헛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신태용 감독과도 아스나위의 장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스카우트에 도움을 줬다. 정보를 주셔서 발빠르게 움직였던 게 결정적이었다. 늦었으면 다른 구단에서도 영입 제의가 많았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아스나위도 새 팀에 만족하며 적응해나가는 모습이다.
그는 16일 전남 광양시 호텔락희광양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오기 전에 신태용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뛰면 좋을 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다. 전남이 좋은 팀이고, 이장관 감독님도 나를 원한다고 하셨다"며 "이적 과정에서 전남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고, 승격에 대한 목표도 뚜렷해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남은 좋은 팀이다. 시설 등 여러면에서 잘 갖춰져 있다. 전남에 와 보니 정말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을 느낀다. K리그1에서도 뛸 수 있는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훈련 스타일도 잘 맞아 정말 만족하다"는 아스나위는 "개막까지 2주가 남았으니 단점을 더 보완해 나갈 것이다. 감독님께서 훈련이나 연습 경기를 통해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설명해주셔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맞는 만큼 한국 축구 문화에도 익숙해 져 팀에 녹아드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게 그의 말이다.
비록 전남은 지난 시즌 K리그2 11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선수단은 올 시즌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시 승격에 도전한다.
아스나위는 "3년 차 K리거로서 목표는 K리그1에서 뛰는 것"이라며 "아직 기회가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1부리그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