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새해 첫 대회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리디아 고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225야드)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현재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과 공동 선두를 달리는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결혼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오후 출발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선두에서 내려오게 될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에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LPGA 투어 2022시즌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휩쓴 리디아 고는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고, 12월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하는 등 최근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리디아 고는 2021년 11월에 열린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1년 3개월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2020년 창설된 이 대회는 2020년과 2021년에는 11월에 대회가 열렸고, 지난해에는 3월에 개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 총상금 규모가 100만 달러였으나 올해는 5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총상금 510만 달러와 비슷한 액수다.
리디아 고 외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한 이유다.
한국 선수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홍정민(21)이 7언더파 65타로 아타야 티띠꾼(태국),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임희정(23)은 6언더파 66타로 단독 6위, 김효주(28)와 유해란(22)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