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골퍼 2명이 같은 홀에서 잇달아 '홀인원' 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17일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에 따르면 지난 15일 디오션C.C 웨스트 오션(West Ocean) 코스 3번 홀(Par3 140m)에서 이모(49) 씨의 티샷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일행 중 마지막으로 티박스에 오른 정모(59) 씨의 샷도 홀컵으로 그대로 사라졌다.
두 사람 모두 생애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셔널 홀인원 등록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 2천분의 1로 보고 있다.
동반 경기를 한 2명이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천700만분의 1로 추정한다.
디오션CC가 최근 2년간 4개의 파 3홀 가운데 홀인원이 나온 홀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쌍 홀인원이 나온 웨스트 오션 3번 홀에서 31.5%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다른 홀보다는 홀인원이 다소 많이 나왔다는 의미다.
하지만 동반자 쌍 홀인원은 골프장 개장 이래 처음이라고 디오션CC 측은 밝혔다.
이씨는 "생애 첫 홀인원도 기쁜데 동반자도 함께 홀인원을 하게 돼 기쁨이 두 배"라며 "디오션에서 골프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왔는데, 대회 코스에서 홀인원을 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홀인원이 나온 3번 홀은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 반대편 코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 중 한 곳이다.
디오션CC에서는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KLPGA 박민지, 박현경 프로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선수 30여명이 참가하는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 골프구단 대항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