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 골프 세계 정상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새해 첫 출전 대회 둘째 날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225야드)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적어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릴라 부(미국)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두 타 차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성적이다.
작년 12월 결혼한 리디아 고는 그동안 신혼여행과 겨울 훈련 등으로 쉬었다. 이번 대회가 올해 첫 출전이다.
이 대회 2021년도 우승자인 리디아 고는 1년 3개월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28)가 7언더파 137타, 공동 9위로 '톱10'에 들었다.
임희정(23)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3위, 이소미(24)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전인지(29)는 이븐파 144타로 공동 49위다.
한편 이정은·정윤지(이상 3오버파 147타), 하민송·조아연(4오버파 148타), 지은희(7오버파 151타), 송가은(8오버파 152타)은 컷 통과 기준(1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아 올해 총상금을 작년(100만달러)보다 무려 5배 늘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일반 대회 총상금(보통 150만∼200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17명이나 출전한 이유다. 이중 컷 통과자는 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