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 러시아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던 미국 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33)가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리그에 복귀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일 "그라이너가 WNBA 피닉스 머큐리와 1년 계약을 맺고 5월 개막하는 2023시즌 WNBA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라이너는 WNBA 비시즌 기간인 2021-2022시즌 러시아 리그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2월 러시아 입국 과정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라이너는 "치료 목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받았다"고 해명했으나, 러시아 법원은 그라이너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수감 중이던 그라이너는 무기 불법 판매 혐의로 2012년에 미국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러시아 무기 판매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 형식으로 풀려났다.
그라이너는 2013년 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닉스에 지명된 선수로 올스타 8회, 득점왕 2회 등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선수다.
미국 국가대표로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라이너는 2021시즌 WNBA에서 평균 20.5점, 9.5리바운드를 기록해 피닉스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22시즌에는 러시아에 억류돼 WNBA 리그에 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