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3회초 KIA 신인 투수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2023.2.20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입단과 동시에 5선발 투수 경쟁자로 이름을 올린 좌완 윤영철이 국가대표를 상대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윤영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에 KIA의 두 번째 투수로 3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 했다.
공은 45개를 던졌으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4개 구종을 시험했다.
KIA 구단이 측정한 구종별 최고 구속을 보면, 빠른 볼은 시속 136㎞, 슬라이더 131㎞, 체인지업 121㎞, 커브 115㎞가 각각 찍혔다.
이날 평가전은 9이닝 경기로 치러졌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연습 경기인 만큼 투수들의 투구 수 늘리기에 초점을 맞춰 대표팀과 KIA가 아웃카운트와 관계없이 마운드를 운용하기로 합의한 비공식 경기였다.
윤영철은 김서현(한화 이글스)에 이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IA에 지명된 영건이다.
빠른 볼보다는 정확한 제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듣는다.
윤영철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프로에 와서 첫 실전 등판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포수) 한승택 선배님이 리드를 잘 해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대표팀 라인업을 보고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며 "이정후 선배님, 강백호 선배님과 대결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스윙도 잘 돌리시고 어느 공이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다며 아쉬워 한 윤영철은 "기회를 잡는다면 선발 투수 한 자리를 꼭 차지하고 싶다"며 "선발진에 포함돼 승수도 조금씩 쌓고 싶다"고 목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크지만, 우리 팀에서 잘해야만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우선 팀에서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영철은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 강한 멘털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소개하며 "신인왕 욕심도 있지만, 우선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