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최유리(29·인천현대제철)와 추효주(23·수원FC)가 아널드 클라크컵 벨기에와 2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0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CBS아레나에서 2023 아널드 클라크컵 2차전 벨기에와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한국은 17일 잉글랜드(4위)와 1차전에서는 0-4로 완패했다.
벨기에의 FIFA 랭킹은 20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벨기에는 17일 이탈리아(17위)와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벨기에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최유리는 "올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는 경험 자체가 소득이었다"고 잉글랜드전을 돌아보며 "상대가 피지컬이나 조직력 등에서 뛰어나다고 느꼈고, 그 경기를 통해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0-4로 완패한 결과에 대해 그는 "점수를 줄 수가 없다"며 "수비에서 전반에는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컸다"고 자책했다.
최유리는 "잉글랜드가 강팀이어서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고 소개하며 "선수 간의 간격을 좁히고 상대에 공간을 많이 주지 않는 연습을 했는데,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실점이 많아졌다"고 짚었다.
그는 벨기에전에 대해 "잉글랜드전과 달리 공격적인 부분을 보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며 "첫 경기를 크게 져서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크고,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추효주 역시 "잉글랜드는 드리블 템포나 패스 타이밍이 예상보다 빨랐다"며 "미국, 캐나다와는 또 다른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이라 느낀 점이 많았다"고 잉글랜드와 1차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잉글랜드와 경기에는 수비 자리에 위치했고, 경기 상황에 따라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며 "상대를 좀 더 공격적으로 수비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자평했다.
추효주는 "벨기에전은 수비보다 공격에 중점을 두고, 우리 스타일을 살려 꼭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나라는 23일 오전 1시 45분에는 영국 브리스틀로 장소를 옮겨 이탈리아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