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A매치 기간 축구 대표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 나폴리 복귀 후 치른 첫 경기에서 4점 차 대패의 빌미를 내주는 등 매우 부진했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AC밀란에 0-4로 졌다.
지난달 24, 28일 치른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평가전 2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김민재는 여느 때처럼 선발로 나폴리 수비라인에 섰지만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후반 36분 교체됐다.
전반 25분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에서 도사리던 AC밀란 브라힘 디아스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게 나폴리의 2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후반 22분에는 알렉시스 살레마커스의 개인기에 농락당하며 페널티지역으로 향하는 길을 내줬다. 살레마커스는 4-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나선 아미르 라흐마니까지 동반 부진해 나폴리 수비진의 부진은 더 도드라져 보였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김민재와 라흐마니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5.3의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뒤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번복하고 손흥민(토트넘)의 SNS를 잠시 '언팔'해 불화설을 키우는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올 시즌 리그 3번째 패배를 당한 나폴리는 승점 71(23승 2무 3패)에서 멈춰 2위(승점 55) 라치오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AC밀란은 3위(승점 51)에 자리했다.
나폴리는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번 리그 맞대결 패배가 더 뼈아프다.
두 팀의 ACL 8강 대결은 13일과 1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