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훈련.
대표팀 훈련 더그아웃에 주루 등 작전 훈련에 쓰이는 검은 점이 찍힌 WBC 공인구가 놓여 있다. 2023.2.21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 단기전은 팀 내 우수한 투수들이 모두 출전하기 때문에 한두 점 차로 승부가 갈릴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공격팀은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한 다양한 작전을 펼치고, 수비팀은 주자를 묶어두기 위해 치열한 지략 싸움을 펼친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는 전지 훈련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번트, 도루 등 일반적인 작전은 물론, 평소 보기 드문 특수 훈련까지 받는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훈련.
대표팀 강백호가 1루에서 내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21 [email protected]
대표팀은 최근 김민호 주루 코치의 아이디어로 일부 훈련구 절반가량을 까맣게 색칠했다.
김 코치는 21일(한국시간)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표팀 주루 훈련에서 색칠 공과 일반 공을 마구잡이로 쳤고, 주자로 나선 선수들은 굴러가는 공의 색깔을 순간적으로 확인한 뒤 2루까지 뛸지, 3루까지 뛸지 정하고 전력 질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김민호 코치는 색칠 공으로 2개 베이스를 뛸 수 있는 타구, 일반공으로는 1개 베이스만 갈 수 있는 타구를 만들었다"며 "이 훈련은 선수들이 타구 방향과 속력에 따라 어디까지 진루할지 빠른 결정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훈련.
대표팀 김혜성이 내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21 [email protected]
대표팀이 '색칠공 훈련'을 하는 이유는 본선 1라운드와 8강이 열리는 일본 도쿄돔이 실내 구장이기 때문이다.
야외 구장보다 조도가 낮은 돔구장에선 상대적으로 타구의 방향과 세기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선수들은 타구를 빠르게 확인하고 판단 내릴 수 있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아울러 수비 훈련에서 공에 진흙을 바르기 시작했다.
WBC 공인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인구인 롤링스사 제품으로 KBO리그 공인구보다 표면이 미끄럽다.
이에 MLB에선 진흙을 바르고 경기에 임하고, WBC에서도 같은 작업을 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공의 색깔을 WBC 본경기와 맞추기 위해 수비 훈련에서도 진흙을 묻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회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대표팀은 좀 더 세밀하고 복잡한 훈련으로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