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 투수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투구 훈련)에서 거포 후배에게 홈런을 맞았다.
닛칸스포츠, 더 다이제스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21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타자 5명을 상대로 총 24개의 공을 던졌다.
다르빗슈는 첫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초구에서 헛스윙을 끌어냈고 이후 스트라이크와 볼을 하나씩 쌓았다.
그런데 다르빗슈가 4구째에서 던진 직구를 무라카미가 그대로 걷어 올렸고, 공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이후 무라카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과 함께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훈련을 마치고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공이 가운데 위로 떴다"면서도 "한 번에 쳐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이밖에 오시로 다쿠미(요미우리),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마키 슈고(요코하마)를 상대로는 곤도에게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5일 일본에 입국해 대표팀 첫 훈련부터 소화하고 있다.
그는 내달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한국과의 WBC B조 1라운드 경기에 선발 등판할 투수로 유력하게 꼽힌다.
다르빗슈는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11년간 242경기에 선발 등판해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