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전인지(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출전을 앞두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인지는 23일 태국 촌부리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LPGA 투어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지만 전인지는 1월 개막전에 불참해 태국 대회를 통해 2023시즌을 시작한다.
전인지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22일 인터뷰를 통해 "더운 나라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는데 물도 많이 마시고, 날씨에 잘 적응해야겠다"며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는 5대 메이저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US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전인지는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 가운데 한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수집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전인지는 "겨울에 한국에 있으면서 많은 분께서 그랜드슬램을 응원해주신다고 느꼈다"며 "저도 욕심이 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한 말에 조금 더 책임질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계훈련을 하면서도 목표가 뚜렷하게 있다 보니 도움이 되기도 하고,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저나 팬들이 원하시는 결과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미술 전시회를 열며 남다른 재능을 뽐내기도 했던 그는 "전시회를 통해 여느 해와 다른 비시즌을 보냈다"며 "이후로는 똑같이 훈련하며 시즌을 대비했고 퍼트와 쇼트게임, 스윙 등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신경 썼다"고 말했다.
김효주(28) 역시 "겨울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스스로 기대하고 시작하는 것 같다"고 2023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원래 시즌이 끝나면 쉬는데, 이번 겨울에는 친구들이 워낙 골프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함께 계속 골프를 치며 보냈다"며 "예년에 비해 체력 운동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올해는 2승까지 욕심을 내보고 싶다"며 "기록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 우승만 목표로 두고 준비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